3월의 두번째 주절거림 주절거림



1) 코로나

저번 포스팅에도 적었지만 요즘은 계속 자택근무중. 거주중인 아파트를 떠나 남친집에 거주중 (feat. 여친이 집을 안가요...) 인데, 이쪽은 내가 살고 있는 곳과 비해서 확진자도 별로 없고 (당연히 정말 없다기보단, 테스팅을 못해서 없는거겠지) 시골(?)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거리가 유령도시같을 정도로 조용하다. 

정말 짜증나는 것은 다른 주에 살고 있는 부모님과 언니가 인종차별을 겪었다는 것. 아니... 보기에도 연세가 있는 사람에게 와서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하고 싶을까 싶기도 하고 (못 배운거 자랑하나) 언니한테는 심지어 같은 아파트 주민이 메일체크하는데 와서 코로나니 중국인이니 뭐라고 했다고 한다. 아니... 일단 중국인이 아닌데요. 여튼 어이가 없다. 다행히 난 아직 당한게 없긴 한데 이런거보면 나돌아다니기가 무서울 정도. (사실 주말에 마트를 갔다가 나를 보자 말자 입을 커버하고 지나가는 흑인 여성분을 보긴했다;;;;; 뭐 근데 이정도는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저번 포스팅에도 적었듯이 걱정되는건 실제 코로나에 걸리는 거보다도, 이런 인종차별적인 crime을 겪게 되는거라던가.. 경제타격이 더 무섭다. 

* 그러고보니 우리 회사에도 건물에 확진자가 있었다고 연락이 옴. 뭐 뉴욕이니 세삼스럽지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데 회사 메일 안에선 막 이걸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거나 하지 말라고.... 그런 얘기들이 마구 적혀있었다. 하긴, 이번 사태로 엄청 high stress를 받는 분들도 있나보다. (정신적 타격등의 얘기도 나오는 걸 보면) 내가 너무 아무렇지 않은건가;;;;


2) 남친

뭔가 저번과 똑같은 주제로 계속 쓰는거 같기도 한데;;;; 최근에 남친과 해프닝을 적어보자면...

- 같이 저녁을 먹고 있다가 남친 폰을 볼일이 있었는데 데이팅앱이 폰에 여전히 깔려 있는 것을 발견 (...) 그래서 그냥 농담조로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아무 생각이 없었다) 왜 안지웠냐+언제 마지막으로 썼냐 이렇게 물어봤더니 지우는 건 깜빡했고 나랑 사귀기로 한지 얼마 안되었을 때 프로필에 누가 뜨는지 궁금해서 한번 체크해본게 마지막이었다고.... 순간 어이가 없어서 아니, 사귀는 사람이 있는데 왜 그런게 궁금해? 의도가 뭔데? 프로필에 누가 좋은 사람 뜨면 갈아타게? 솔직히 바람의도로 밖에 안보이는데? 이랬더니 당황해서 동공지진... (참고로 난 아, 이사람이랑 사귀어볼까, 라고 생각+이제 정리를 슬슬해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앱은 다 지워버렸다. 계속 사람들 거절하는거도 지치고 해서... 즉, 사귀기 전에 지웠다는 소리.) 내가 빡친게 보이니 바로 저자세로 사과를 하시더라. 

사실 이거도 예전에 저어언~남친이 나랑 사귀는 도중에 여행지에서 (다른 나라) 앱을 하는 걸 한번 걸려서 싸운 적이 있다. 그 일이 오버랩되면서 흠, 남자들은 다 같은건가. 란 생각이 듬. 뭐 그래 다른 타인에게 흥미를 가질 수도 있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건 설레는 일이지. 나도 그래도 되겠네? 이랬더니 남친이 또 저자세로 사과하길래 앱은 눈앞에서 지우고, 앞으로 또 깔려 있으면 그때는 그냥 헤어지자고 하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 했더니 앞으로 이런 일은 절대 없을거란다. 흠. We will see.

- 솔직히 나는 근처에 남사친이 여사친보다 좀 많은 편이긴 하다. 어쩌다보니 뉴욕에서 제일 친한 친구는 남사친이고, 한국에서도 게임 커뮤니티로 친해진 그룹이 남자가 훨씬 많다보니... 요즘 사태가 사태다보니 다들 자택근무 중인데 남사친 (참고로 여친 있음) 이 답답하고 심심한지 자주 연락이 온다. (현재 여친과는 강제이별 실천중...) 그러다보니 남친이 좀 신경쓰는 듯한 모습이 보여서 (...) 요즘은 자중하는 중. 이성친구는 참 이럴 때 어려워지는 거 같다. 서로의 여친/남친이 이런거에 신경 안쓰면 상관이 없는데 신경쓰면...

- 아 그러고보니 최근에 이런 대화도 있었지. 궁금해서 남친에게 언제부터 나 좋아했냐고 했더니 글쎄... 이러길래 뭐 그래도 어떤 계기로 아 얘 괜찮은 애다라고 느낀게 있었을거 아냐, 라고 했더니 흠, 그냥 내가 부를때마다 응해주길래 (=부르는 족족 나오길래)... 라고 하길래 어이가 없어서 그럼 소개팅 나오는 사람은 다 좋아하겠네? 이랬더니 그건 아니고.. 하며 또 동공지진 ㅋㅋㅋㅋ 이 무드없는 공대생같으니라고... (가끔 남친을 보면 머리가 좋은건지, 나쁜건지 의심될 때가 이럴때 ㅋㅋㅋ) 난 이 사람이 괜찮다고 생각한 계기가 있었기에 (그건 다음에 첫만남에 대해 쓸 때 써야징) 갑자기 생각나서 물어본건데 이런 대답을 들을 줄이야 ㅋㅋㅋㅋ 그제서야 열심히 아니, 딱부러지고 야무진 모습에 아 나쁘진 않겠군 하면서 생각했다고 주섬주섬 대답하는데 무슨 엎드려 절받기도 아니고 ㅋㅋㅋㅋㅋ 여튼 그렇다. 귀엽다 귀여워.

- 위의 세개의 네게티브(?)한 얘기를 뒤로, 남친과는 잘 지내고 있는 중. 확인해보니 오늘로 49일이구나;;; 하긴 첫 100일에 싸울게 얼마나 있겠어... 남친에게 사랑한다는 말도 요즘은 종종 듣고 있고 (남친은 내가 안한다고 불만이지만 이젠 ㅋㅋㅋㅋ) 스킨쉽도 자주하고... 여튼 잘 지낸다. 서로 얘기도 잘 통하고 어느정도 잘 웃는 편이라서 그런가... 흠. (취미도 비스해서?)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외출데이트를 좀 못하다보니 답답하긴 한데 그래도 자택근무 덕분에 같이 이렇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많은 건 좋은듯. (과연 언제까지 갈 것인가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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